우렁이 알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렁이 벼농사 현장을 가다

2019. 7. 29. 23:42일상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골에서의 일상적인 농사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 합니다. 

주말은 대부분 시골로 향해서 논, 밭을 가꾸고 있는데요. 

그동안 오지 않은 비가 많이 와서 기분이 좋네요 ^^ 

밭에서는 엄청난 풀과의 싸움을 해야 하는데요. 주말에만 논이랑 밭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에

비를 맞으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풀을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네요 ㅡㅡ,,

비가 한창 내리는 길목에 논을 살펴보려고 잠시 들렸는데요. 앞 풍경이 멋있어서 카메라를 잠시 들었습니다. 

올해는 벼 씻나락 부터 모종 키우기 까지 참 어려움이 아주 많았는데요. 그래도 정성이 더 들어가서 인지 모종이 잘자라줘서 벼가 더 잘크는거 같아 기분이 아주 좋네요. 

논을 한바퀴 돌며 살피고 있는데, 어디선가 물이 철철 흐르는 소리가 귀에 들리더라구요. 

물이 흐르는 걸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한 나머지 ㅎㅎ 사실은 지난주에 이삭거름을 줘서 물이 새면 안되거든요 ㅜㅜ

논두렁에 구멍이 너무 크게나서 임시로 돌려막기로 물이 새는걸 막았습니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다음에 한번 더 올려보도록 할게요. 

저희는 예전부터 우렁이 벼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로운 점도 있구요. 상당히 어이 없는 경우도 있고, 그래도 우렁이 

벼농사를 하면 그래도 마음은 편해요. 

우렁이가 논에서 자라려는 풀을 먹고 살거든요. 

저기 보이는 것이 바로 우렁이 알이에요. ^^ 신기하죠 ㅎㅎ 처음에 이걸 봤을 때 먼지 싶어서 한참 동안 바라보곤 했는데요. 올해는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이건 우렁이가 짝짓기를 하고 있는거에요 ^^. 이렇게 짝짓기를 하고 예쁜 알을 낳고 있나봐요. ^^ 

올해는 이런 여유로운 마음으로 벼 농사를 짓고 있어서 그런지 모든게다 예뻐 보이네요.

카메라를 돌리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도망가는 우렁이를 발견 했는데요. ㅋ 거짓말 안하고 엄청 빨라요. 물속에서 만큼은 느림보가 아닙니다. 정말 빨라요 정말로.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렁이 벼농사를 하면서 부터 논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해준거 같아요. 물이 없으면, 풀도 나긴 하지만, 우렁이가 전부 말라 죽거든요. 오랜만에 비도오고 해서 기분이 좋은 듯 씽씽 돌아다고 있더라구요 ㅎㅎ

요녀석들은 알에서 부화 후 조금 큰 아기 우렁이에요. 주변에 작고 검은 것들이 전부 우렁이 입니다. 

이렇게 우렁이 벼농사를 지은 우렁이는 식용으로는 먹지 않느다고 합니다. 이유는 어르신들이 알려주지 않더라구요 

깊게 파고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에 이삭거름을 주었는데요. 

위 사진을 보면 앞 뒤로 벼잎 색이 다르죠. 

이건 벼 농사를 잘못 지은것이 아닌데요. 이삭거름을 줄 때 고르게 주지 않고, 앞쪽 검은 부분에 거름이 많이 들어가서 그래요. 뒤쪽은 거름이 잘 받지 못해서 아직 검은색이 보이지 않는데요. 비가 어느정도 왔으니 어느정도는 함께 이삭거름 맞을 보면 좋겠는데요. 어떻게 될지 궁금 합니다. 

이삭거름을 고루고루 많이 주고 싶은 생각도 있긴 한데요. 이 이삭거름을 이 시기에 잘못주면 일년 벼농사 망치는 일이 발생 합니다. 

추수전 9월 10월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린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벼가 엎치기 때문에 이를 방지 하려고 아삭거름을 줄경우에는 조금의 량으로 최대한 많이 고루고루 줘야 합니다. 

넓은 논두렁에는 머니머니해도 들깨를 심어야 좋져 ㅎㅎ 

올해는 들깨 농사를 안하려고 했는데, 심심해서 뿌른 씨앗에서 모종이 자라는거 아니겠어요 ㅡㅡ

하는 수 없이 놀고 있는 모든 곳에 들깨를 심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맛있는 들깨기름을 먹을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좋네요 

사진을 찍을 때 기분이 좋아서 인지 들꽃까지 예뻐 보여서 한컷 찍었습니다.